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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후기
 
작성자 조주현
작성일자 2011-05-24
조회수 2885
제목 감동과 아쉬움
     대학교 4학년 졸업반. 취업을 준비하기에도 벅찬 시기에 내가 잘하는 짓인가 싶으면서도 어느새 난 지원서를 쓰고 있었다. 해외봉사?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던걸까? 지금 생각해도 알 수 없지만 일단 저질러버린 일 돌이킬 수는 없었다.
 

처음 해보는 해외봉사, 처음 가보는 동남아, 처음 만나는 사람들. 온통 처음이었던 그 시작은 ‘처음’이라는 설렘 보다는 막막함이 앞섰다. 전기가 들어오는지 조차 미지수였던 현지의 학교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지부터 시작해 우리가 보여줄 공연에 대한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익숙한 것이 없었다. 이러한 막막함 속에서 17명의 ‘처음’들이 모여 시작한 준비는 어느덧 하나하나 완성되어갔고 하루하루 추워져만 가던 겨울, 첫 회의를 하기위해 모이던 그날까지도 과연 내가 이래도 되는 걸까 남들처럼 영어 한 글자 인턴 하루라도 더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마음속까지 추웠던 그 1월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마침내 도착한 캄보디아의 생활은 쉽지만은 않았다. 한낮의 찌는듯한 더위와 한밤중의 벌레들 그리고 열악한 시설과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들, 그럼에도 그곳의 아이들은 언제나 해맑게 웃고 있었고 난 그 모습을 보며 참아낼 수 있었다. 누구보다 순수하고 착했던 앙스페우 학교의 아이들, 내가 좋은 건지 촬영 담당이었던 내 카메라가 신기 했던 건지 주변을 맴돌며 수줍어하고 즐거워하던 그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 수업 시간이 답답했을 텐데도 열심히 들어주고 따라와 주는 아이들 덕분에 우리들은 더욱 힘낼 수 있었고 이렇게 하루하루 준비된 일정을 진행하며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지나 앙스페우 학교에서의 여정은 마무리되었다. 밤에 떠나야했던 일정 때문에 정들었던 아이들과 미처 작별인사를 하지는 못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 헤어지면 다시 만남이 있다지만 이 아이들과의 다시 만남은 기약하기 어려울 것을 알기에 작별인사를 제대로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 지금은 마냥 정신없고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싶은 거지. 그러다가 결국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짧게나마 정들었던 아이들과 헤어져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앉았을 때에야 비로소 감동도 보람도 그리고 ‘좀 더 잘할 껄’ 하는 아쉬움도 몰려올 거야...

 

출발하기 전에는 몰랐다. 캄보디아에 있을 때조차 알지 못했다. 출발 전에 썼던 일기 내용처럼 결국 돌아오는 날이 되어서야 봉사가 아닌 여행이었다면 얻을 수 없었을 값진 추억들이 폭풍처럼 밀려왔고 그 소중함이 다시금 마음속을 채웠다.

 

한국에 돌아와 있는 지금도 눈을 감으면 앙스페우 초중학교의 운동장이 보이고 별이 쏟아질 것만 같던 밤하늘과 그 아래서 나눴던 얘기들 그리고 거기 서있는 우리 모습이 떠오른다. 신기한 듯 밤이 깊도록 우리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면서도 손잡고 안아주는 것 하나에도 부끄러워하던 아이들도 떠오르고 툭툭이를 타고가면서 느꼈던 바람 하나마저도 아련하다. 찌는 듯한 날씨 수많은 벌레들 그리고 입맛에 맞지 않던 음식까지, 온통 다 내가 싫어하는 것뿐인 데도 생각하면 웃음이나온다. 몽롱하게 하지만 뚜렷하게 기억에 새겨진 그 시간들은 내게 꿈이었다. 내가 또다시 이런 꿈을 꿀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평생 잊기 싫은 아름다운 꿈. 마지막으로 이 꿈을 함께 꿔준 우리 17명의 team, 캄모아인 모두 고맙습니다.

 

지금도 '아직' 이기를 소망하는 이 행복한 여정에 함께해준 당신들, 어꾼 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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